왜 이곳에 성이 있을까요?
철도와 성은 같은 길을 따라 이어집니다
옛길, 강을 건너는 곳, 탁 트인 평야. 성을 짓기 위해 선택한 곳은 훗날 철도가 지나는 곳이 되었습니다.
도시와 도시 사이를 달리다 보면 신칸센 창밖 건물 지붕 너머로 하얀 탑이 나타나 몇 초 머물다 사라집니다. 바로 성입니다. 눈에 보이는 부분은 성의 중심 탑으로, 일본어로 천수(텐슈)라고 합니다. 높고 곡선을 이루는 석축 위에 세운 목조 탑으로, 과거에는 해자와 성문, 작은 망루들이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유럽의 성처럼 사람이 사는 석조 저택이 아니라, 주변 지방을 다스리던 다이묘의 거점이었으며, 성벽 아래에는 성하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성은 이미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곳에 세워졌습니다. 옛길의 역참 마을, 큰 강의 여울과 나루터, 평야를 내려다보는 언덕이 그런 곳입니다. 에도, 즉 지금의 도쿄와 교토·오사카를 잇는 길은 막부가 가장 주의 깊게 살피던 길이었고, 그 길을 따라 성들이 잇달아 자리 잡았습니다.
1870년대부터 건설된 철도도 같은 이유로 같은 땅을 선택했습니다. 완만한 경사, 강을 쉽게 건널 수 있는 곳, 이미 사람이 모여 살던 마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성하 마을은 역이 있는 도시로 성장했고, 도카이도 신칸센은 옛길과 거의 같은 지역을 따라 달립니다. 창밖에 성이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탑 자체는 옛 모습 그대로인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새 정부가 대부분의 성을 폐지하도록 명령한 1873년 이후 많은 천수각이 해체되었고, 다른 성들은 1945년 공습으로 불탔습니다. 전후 수십 년 동안 콘크리트로 재건한 천수각들이 들어섰습니다. 그 아래 석축은 대체로 원래의 것이며, 탑을 다시 세우지 않은 곳에는 언덕의 형태와 성벽이 남아 있습니다.
열차에서 각 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몇 초에서 십여 초 정도입니다. 어떤 성은 철길 바로 옆에 있고, 다른 성은 멀리 산꼭대기의 작은 점처럼 보입니다. 객차의 어느 쪽을 봐야 하는지만 알아도 찾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천수각
천수각과 망루를 찾아보세요
철길 옆의 천수각부터 산꼭대기의 작은 점까지, 도쿄에서 출발하는 순서로 소개합니다.
에도성 후지미 망루
도쿄역 직전에 보이는 에도성의 망루
도쿄역에 도착하기 직전, E석 쪽 건물 사이로 후지미 망루의 하얀 벽과 겹겹이 쌓인 지붕을 찾아보세요. 황거 안에 자리한 에도성의 망루입니다.
오다와라성
역 근처의 하얀 천수각
오다와라역 근처에서 A석 쪽을 살펴보세요. 건물 너머로 하얀 천수각이 잠시 나타납니다. 역에 닿기 전부터 창밖을 살펴보세요.
가케가와성
언덕 위로 잠깐 보이는 천수각
가케가와역 근처에서 E석 쪽 낮은 언덕 위의 천수각을 찾아보세요. Nozomi에서는 잠깐만 보이니 겹겹이 쌓인 지붕을 눈여겨보세요.
기요스성
철길 옆의 흰색과 주홍색
나고야와 기후하시마 사이, E석 쪽 가까이에 기요스성이 서 있습니다. 흰색과 주홍색의 천수각, 붉은 다리가 눈에 띄어 처음 성을 찾아볼 때 좋습니다.
기후성
산꼭대기의 작은 점
기후하시마와 마이바라 사이, E석 쪽 먼 곳에 긴카산이 있습니다. 기후성은 그 정상에 작은 점처럼 보입니다. 찾기 어려운 풍경이므로 공기가 맑은 날 도전해 보세요.
히코네성
마을 너머의 하얀 천수각
마이바라와 교토 사이에서 마을 너머의 작은 언덕을 찾아보세요. 천수각은 멀리 있어 아주 작게 보입니다. 사진으로 언덕의 위치를 먼저 확인한 뒤 찾아보세요.
성이 있던 언덕
언덕만 남은 성터
건물은 사라졌지만 성이 서 있던 언덕은 여전히 창밖으로 지나갑니다.
사와야마성터
표지판을 따라 찾는 성터 언덕
마이바라와 교토 사이 E석 쪽의 표지판과 언덕이 사와야마성 터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천수각은 남아 있지 않으며, 표지판으로 성이 있던 언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간논지성터
능선 자체가 성의 풍경입니다
간논지성 터는 마이바라와 교토 사이에 있습니다. 천수각 대신 성이 자리했던 기누가사산 능선을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아즈치에 이르기 직전 E석 쪽의 큰 산을 찾아보세요.
신오사카 서쪽
신오사카 서쪽 — 산요 신칸센에서 보는 성
저희 차창 안내는 신오사카까지이지만, 성은 그 너머에도 이어집니다. 좌석에서 성을 발견한 분들이 이 사진들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히메지성
열차 창밖으로 보이는 일본의 백로성
히메지역 전후에서 E석 쪽 건물 지붕 위로 솟은 하얀 천수각을 찾아보세요. 겹겹이 쌓인 지붕이 단서입니다. 건물에 자주 가리므로 역에 도착하기 전부터 살펴보세요.
오카야마성
도시 너머로 보이는 까마귀성의 검은 벽
오카야마역 동쪽에서 A석 쪽 건물 사이의 검은 천수각을 찾아보세요. 서쪽으로 갈 때는 도착 전, 동쪽으로 갈 때는 출발 후에 보입니다. 아사히강을 건너는 부근에서 겹겹이 쌓인 지붕을 눈여겨보세요.
후쿠야마성
철길 바로 옆의 천수각
후쿠야마역 옆에서 천수각과 석벽이 E석 창 가까이 다가옵니다. 열차가 역에 닿기 전부터 살펴보세요. 나무 너머로 탑이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그만큼 빠르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성을 닮은 또 다른 풍경
아타미의 성 모양 명소
오다와라와 아타미 사이에서 A석 쪽의 아타미성을 찾아보세요. 역사적인 요새가 아니라 1959년에 세운 관광 시설입니다. 바다와 언덕 사이의 하얀 윤곽을 살펴보세요.
이제는 볼 수 없는 성
나고야성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나고야역 부근 E석 쪽 건물 사이로 나고야성이 보였습니다. 열차에서 보이는 성을 기록한 블로그에 따르면, 서쪽으로 가는 열차가 나고야를 떠난 직후 노리타케 가든 근처에서 약 2.1 km 떨어진 성이 1초도 채 되지 않는 동안 보였다고 합니다.
같은 글에 나중에 추가된 기록은 이제 나고야역 부근에서 성을 볼 수 없다고 전합니다. 아래의 2026년 5월 자체 촬영 사진에서도 쇼핑몰과 다른 건물이 성이 있던 방향을 가리고 있습니다.
찾는 방법
좌석에서 성을 찾는 방법
- 오다와라는 A석, 대부분의 다른 성은 E석좌석 문자는 일반실 기준입니다. 도쿄 방면에서는 지나가는 순서가 반대가 되지만 각 성이 보이는 좌석 쪽은 같습니다.
- 가까운 성부터 먼 성으로기요스성은 철길 바로 옆에 있어 처음 찾아보기 좋습니다. 기후성과 히코네성은 멀리 있어 공기가 맑아도 아주 작게 보입니다.
- 성터는 언덕을 살펴보세요사와야마성과 간논지성에는 천수각이 없습니다. 과거 성이 자리했던 언덕과 능선을 바라보는 풍경입니다.